인사말
리홉, 난민의 새로운 소망
1950년 6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전쟁이 한국에서 일어났다.
한반도의 전쟁을 보고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고, 누군가는 자기 일처럼 가슴 아파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전쟁이 일어나기 바로 전에 한국을 방문했던 밥 피어스였다. 무엇보다 자기가 만났던 젊은이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한국에 오기를 열망하여, 어렵게 종군기자의 자격을 얻어 한국에 오게 되었다. 전쟁이 휩쓸고 간 폐허 속에서 절망하고 있는 고아와 과부에 대한 긍휼의 마음으로 모금을 시작해서 도와준 것이 지금의 월드 비전의 시작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수십만 명의 한국의 고아와 과부를 도와준 것이 한국을 전쟁의 참담한 폐허에서 일어나게 해 준 큰 힘이 된 것이다.
2011년 4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려는 반군과 이를 막으려는 정부군 사이의 내전이 일어나면서, 수많은 난민의 행렬이 시작되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반목해온 세력들이 2010년 아랍의 봄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봉기를 시작하였다. 여기에 회교도의 풀리지 않는 대립인 시아와 순니의 대결에 IS가 개입하고 여러 무장세력이 서로를 공격하는 전쟁 속에서 고아와 과부의 고통은 커져만 갔다. 2016년 세계 난민은 6,500만 명(유엔난민기구 조사)이며, 이 숫자는 2016년 영국 인구와 같다. 유럽 공동체가 급증하는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것 때문에 브렉시트를 단행한 영국을 이해는 할 만도 하다.
그러나 누군가가 지금, 난민들을, 특히 고아들을 돌보아주지 않는다면 이들 중 상당수가 10년 안에 테러 조직에 흡수되고, 전 세계를 혼란케 하는 테러리스트로 훈련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 이라크 전쟁 난민 고아들을 제때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과격 무장단체 IS가 발생하게 된 것을 또다시 되풀이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 리홉은 여기서 시대의 요청과 부름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이 시대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난민들의 아픔을 들은 것이다. 세계 속에 있는 한국민으로서 받았던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빚진 자의 심정이다. 이제는 우리가 나서서 65년 전의 우리와 같은 전쟁고아들을 도와야 할 때이다. 이들이 또 다른 테러의 희생양이 되기 전에 우리가 그 일을 하자는 것이다.
세계의 많은 사람이 의미 있는 일에, 또한 필요가 있는 곳에 그들의 재정과 시간과 마음을 부어주려고 한다. 그리고 세상의 다른 곳에서는 이들의 도움과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이 있다. 리홉은 전문성과 투명성, 그리고 시대성을 가지고 난민들을 도와주려고 한다. 난민들도 존중을 받아야 할 인격적 존재이다. 난민들의 소망을 이루어가는 긴 여정에서 리홉은 “난민의 새로운 소망”이 되어 이들과 같이 난민 하이웨이를 달려가고자 한다. 난민이 없는 세상을 향하여…….
ReHope 상임고문 채어스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