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 난민 여성들은 가혹한 성불평등의 상황 속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라의 어머니 파티마씨는 2012년 시리아 내전을 피해 레바논에 왔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시리아에서 갑자기 실종 되었습니다. 군대에 징집되었는지 어디서 살해를 당했는지 모르지만, 갑자기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렇게 파티마씨는 자녀들을 이끌고 혈혈단신 레바논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19살이 된 파티마씨의 큰딸 사라는 이미 13살에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당했습니다. 사라가 어려서부터 일하던 체리밭에서 그녀를 본 열한 살 많은 남자가 부모에게 결혼을 제의했고 그렇게 13살 어린 소녀는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1년 뒤인 14살에 아이를 낳았지만, 삶은 여전히 고통스러웠습니다. 여성이 가사일과 노동을 모두 담당해야 하는 문화 속에서 사라의 남편은 결혼 후 가정을 돌보지 않았고, 사라는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임신 중에도 체리밭에 나가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사라의 남편은 사라가 벌어온 돈을 끊임없이 갈취하고 폭력을 일삼다가 어느 날 아이를 데리고 시리아로 돌아가 자취를 감추어버렸습니다.
파티마씨와 사라의 삶은 수많은 시리아 난민 여성들의 삶의 현주소를 보여줍니다
난민 여성의 위생 건강은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는 상황 속에서 한 달에 한 번 사용해야 하는 2불짜리 생리대는 이들의 삶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큰 사치입니다. 결국, 난민 여성들은 생리를 할 때마다 오래된 옷과 천, 난민 지원물품에서 받은 동생들의 아기 기저귀 등을 사용하거나, 그마저 없을 때는 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더욱이 난민 텐트에서는 공동화장실을 사용하기에 위생 용품 처리가 곤란하고, 밤에는 화장실에 갈 수가 없어 난민 텐트 내에서 생리대로 사용하는 천 쪼가리등을 교체하고 아무도 없는 시간에 모아서 태운다고 합니다. 또 이들이 일하는 밭은 화장실이 멀리 떨어져 있어 생리 기간에는 농사일을 가지 않으려 하지만 그럴 경우 또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대를 당하게 됩니다. 무슬림 문화에서 여성의 월경은 부끄럽고 수치이기에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편안하게 하지 못하고 위생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들이 많아 난민 여성의 위생건강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위생의 필요와 자존감을 채울 길이 없는 난민 여성들에게 소망을 선물해주세요
리홉은 2020년 레바논의 경제위기, COVID-19 팬데믹 위기까지 덮친 레바논에 거주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 여성들에게 푸드박스뿐 아니라 면 생리대를 지원하였습니다. 리홉이 제공한 면 생리대는 국제 NGO 단체인 Days for Girls에서 난민 여성들이 직접 제작하여 난민 여성들의 소득창출에도 기여하도록 하였습니다. 2020년 1차로 면 생리대 500키트를 배급하면서 면 생리대 사용법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함께 배포하였습니다. 그리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위생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배포 및 교육 후 무작위 전화설문조사결과 92%의 난민여성들로부터 면 생리대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겠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재사용이 가능한 면생리대는 난민 여성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줄 뿐더러 세탁 및 건조가 용이하도록 제작되었고, 동영상을 통해 사용법과 위생수칙 등을 교육하였기에 가능한 결과라 생각됩니다.
땅끝에 선 듯 척박한 곳에서 수치와 학대 속에 살아가고 있는 난민 여성들을 기억해주세요
UNHCR 공식 통계에 따르면 레바논 내 85만명이 넘는 난민 중 여성은 45만명…..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난민 여성들은 아직 너무나 많습니다. 땅끝에 선 듯 척박한 곳에서 살아가야 하는 난민여성들이 매 달 찾아오는 기간에 더이상 오래된 천, 빵, 동생의 기저귀를 찾아해매지 않도록, 끝없이 감당해야하는 수치와 학대의 시간이 되지 않도록, 후원자님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주세요!